이른봄꿀벌관리

이른 봄 꿀벌 관리

봉군상태

월동을 마친 봉군은 입춘이 지나면 활동을 개시하여 여왕벌은 산란을 시작하고 일벌

들은 육아에 전념하게 된다. 3월 중하순경 일조량이 증가하게 되면 봉구내의 온도가

섭씨 35도에 달해 꿀벌은 동적 활동기를 맞이하게 된다. 또한 유채, 개나리,

버들할미꽃, 조생살구꽃, 앵두 등이 개화하기 시작하면 일벌들은 이들 꽃을 찾아서

화분과 화밀을 채집하고 물을 운반하여 육아를 원활히 한다.

더욱 따뜻한 날이 되면 꽃의 개화가 증가하여 여왕벌의 산란활동이 증대되며, 일벌

들은 육아활동과 식량 수집에 힘쓰게 된다. 그러므로 봉군관리에 있어서도 가장

바쁜 시기가 되는데 군세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이에 적합한 사양관리를 함으로써

봄철 강세군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일벌이 출방하게 되면, 월동한 늙은 일벌들은 새로 태어난 일벌과 교체되며,

새로 태어난 일벌들에 의해서 육아와 화밀의 수집이 진행되게 된다. 봄철에 강세군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월동 이전의 봉군관리도 중요하지만, 특히 이른 봄 봉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화밀기를 맞이하여 충분한 화밀의 수집을 기대하기는

곤란하다.

봄이 되면 여왕벌의 산란활동이 증대되고 일벌들은 육아와 식량수집에 힘을 써

봉군의 세력이 활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봉군관리에 있어서 가장 바쁜

시기가 된다.

내검(內檢)

외기온도가 12℃ 이상되는 3월 상순경 따뜻한 날을 택하여 벌통내부를 검사하게

되는데 내검시각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경에 하는 것이 좋으며, 여왕벌이

소비망 사이로 날아오르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내검시 주의해서 관찰할 사항은

첫째, '저밀량과 화분량'

저밀량은 월동시의 군세에 따라 달라는데, 약군에서는 자체 보온을 위해

소요되는 꿀이 많기 때문에 부족되기 쉽다. 내검시 저밀량이 부족해 보이면

뽑아 두었던 꿀소비를 삽입해주어야 한다.

둘째, '왕벌은 건재한가?'

내검하여 여왕벌이 없어 산란, 육아 흔적이 없으면 다른 소상에서 여왕벌을

구하여 유입시키거나 다른 봉군에 합봉시켜야 하며, 여왕벌을 찾지 못했다

하더라도 소비면에 산란, 육아의 흔적이 있으면 여왕벌이 소상에 있다는

증거이므로 구태여 여왕벌을 찾을 필요는 없다.

셋째, '소내의 건습'

월동시의 보온이나 환기장치의 불량으로 소상내의 습기가 많으면 새

벌통을 가온하여 갈아주거나, 적으면 탈지면이나 헝겁으로 습기를 제거해

주면 된다.

꽃에서 화밀이 분비되면 일벌들은 꽃과 꽃가루를 수집하여 식량을 저장하고

육아에 전념한다.

넷째, '蜂量과 死蜂의 원인 규명'

봉량은 월동전과 후에 감소된 량을 측정하는데 봉량이 감소해서 벌이

붙어있지 않는 공소비는 제거하고 소비를 축소한다. 굶어 죽은 벌은 소방에

머리를 박은채 죽거나 밀판에 쌓이는 수도 있으며, 밀판 위에 있는 죽은

벌들의 복부가 팽창되어 있는 것은 불량한 꿀이나 변질된 꿀을 먹은 경우가

많다.

다섯째, 월동 후 소상 바닥이 밀개 덮개로 인해 지저분한 경우, 새 소상으로 갈아

주는 것이 좋다.

화분 및 대용화분 공급

화분은 성충벌과 육아활동에 있어서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화분의 부족

으로 인하여 육충이 중지되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화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자연

화분이나 대용화분을 공급하여 봉아의 양성을 도와야 한다.

화분의 급여는 월동전 저장했던 화분소비를 삽입하거나 대용화분을 화분떡

형태로 급여해 주어야 한다.

급수(給水)

여왕벌의 산란과 일벌의 육충이 왕성하게 되면 어린 유충이 성장하는데 많은 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유밀기에는 화밀에 충분한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별도의 수분

공급이 필요하지 않으나, 월동후의 소상의 꿀은 수분이 적어서 이 꿀을 묽게 하기위해 벌들은 물을 필요로 하는데, 이 시기에 물을 공급하여 육충을 원활하게 해 주어야

한다.

물을 공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쉬운 방법은 넓적한 그룻이나 통에

물을 담아서 그 위에 풀이나 짚을 펴서 벌이 빠지지 않게 하거나 비닐 등으로 넓은

면을 만들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좋으며,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소문급수기를

이용해서 급수하는 것이 보다 위생적이며 효과적이다.

병해충 방제

벌의 건강과 강세군의 육성을 위해 부저병, 노세마병, 꿀벌 진드기, 소충 등의

방제가 필요한데, 특히 꿀벌 진드기는 성충벌의 몸에 기생하므로 산란육아가 확대

되기 전에 구제해야 하며, 소충은 유충이나 번데기로 월동하므로 벌통의 밀판을

깨끗이 청소하고 창고에 저장된 소비는 이류화 탄소, 유황, 알콜 등을 이용해

훈증 소득하여 구제하고 사양액에 첨가되는 약제처리는 대유밀 1개월 이전에

완료해 화밀기 영향이 없도록 주의한다.

아카시아 꿀 생산을 위한 봉군관리

꿀벌사양의 궁극적인 목적의 하나는 봉산물의 다량생산에 있다고 하겠다.
무계획적인 봉군 증식위주의 봉군관리는 봉산물의 다량생산에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뿐 아니라 국내 벌꿀생산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아카시아 꿀 생산에 실패하게 될 수도 있다.
아카시아 꿀을 다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아카시아꽃 개화기에 맞는 외역봉의 양성 및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즉 아카시아꽃 유밀기에 아카시아꽃에 날아가 아카시아꽃 꿀을 수집해 올 수 있는 젊은 일벌인 외역봉이 충분하지 않으면 벌통내에 벌들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아카시아 꿀 다량생산은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른 봄철 봉군번식을 잘하여 3월말 경에 10매 만상군이나 또는 계상군으로 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하더라도 그때까지의 착봉 꿀벌들은 아카시아 꽃 유밀기에 외역봉이 될 수가 없으므로 아카시아 꿀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꿀벌들임을 알아야 한다. 다만 아카시아꽃 유밀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외역봉 양성을 위해 필요한 꿀벌들일 뿐이다.
이른 봄 봉군번식시 3월 하순이나 4월초까지 매 소비마다 전면 산란을 시켜 육성시킨 충실한 5-6매군 정도의 봉군세가 되면 일단은 봄 번식은 목적달성이 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이때부터는 무계획적인 봉군의 번식보다는 아카시아 꿀 다량생산을 위한 계획적인 관리를 통해 채밀군 육성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아카시아 꿀 다량생산을 위한 봉군관리에 있어 중요사항은 다음과 같다.
● 아카시아 꿀 다량생산을 위한 봉군관리
①유밀기에 맞는 외역봉의 양성과 확보
②아카시아 유밀기전 신왕봉의 양성 및 왕봉교체
③예비여왕봉 및 예비봉군의 육성
④외역봉 산란의 촉진 및 산란 억제
⑤충분한 소비의 확보 및 적기사용
⑥계상군육성 및 관리
⑦유밀기 개포의 중요성 및 활용
⑧농약 및 오염된 물에 의한 꿀벌의 피해 방지노력
⑨봉병의 조기 예방

1. 아카시아 꽃 유밀기에 맞는 외역봉의 양성과 확보
채밀군 양성의 기본조건은 밀원식물의 유밀기에 맞는 외역봉의 다량확보라고 하겠다.
아카시아꽃 유밀기에 아카시아꽃에 날아가 아카시아꽃 화밀을 수집해 올 수 있는 젊은 일벌인 외역봉이 없으면 아카시아 꿀의 다량생산은 불가능하므로 고정 양봉인 경우 자기지역의 아카시아 개화시기에, 이동 양봉인 경우 이동할 지역의 아카시아 개화시기에 각각 맞추어 외역봉을 양성할 시기선택과 이에 대한 관리계획을 세워 채밀군 육성관리에 임해야 한다.

가. 외역봉 양성의 자격군
조춘 봉군번식시 매 소비마다 전면 산란을 시켜 육성시킨 충실한 내용의 착봉소비 6매군이 완성되었다면 외역봉을 양성할 자격군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6매군의 조성시기는 아카시아 꽃 유밀기의 빠른 지역과 늦은 지역의 선택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빠른 지역의 아카시아 개화기(5월초)에 맞는 외역봉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3월 하순까지 6매군이 완성되어야 하고 늦은 지역의 아카시아 개화기(5월 중순)에 맞는 외역봉을 양하기 위해서는 4월초까지 6매군을 완성시키면 된다.

나. 외역봉 양성의 시기 및 적기
외역봉 양성의 시기도 아카시아 꽃 개화시기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외역봉의 양성시기는 해당지역 아카시아 개화전 약 40-50일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해당지역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공소비나 소초광을 증소시켜 전면산란을 받도록 해야 한다.

다. 외역봉 양성을 위한 소비증소 이전의 기존소비는 증소 소비의 증가에 따라 발췌하여 별도로 여왕봉 양성군으로 활용한다.
외역봉의 수는 많을수록 좋으며 단상군에서는 최소한 5매이상, 계상군에서는 최소한 8매 이상 외역봉을 위한 산란소비를 확보해야 한다.

2. 아카시아 유밀기전 신왕봉의 양성 및 왕봉교체
아카시아 유밀기전에 신왕봉을 양성하여 월동을 지난 구왕을 모두 신왕봉으로 교체하여 아카시아 꽃 유밀기에 임하면 분봉열의 방지 및 봉군의 왕성한 수밀력의 발동으로 아카시아 꿀을 구왕보다 많이 채밀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봉군의 여왕벌을 선택 모군으로 하여 여왕봉을 양성하게 되므로 자연분봉에 의한 여왕봉 양성에 비해 우량한 여왕봉을 양성할 수가 있다.
우량한 여왕봉은 분봉성이 없고 수밀력과 봉군의 번식력이 강한 봉군의 여왕봉이므로 이러한 봉군을 선택하여 산란한 유충을 이충시켜 인공왕 양성을 하거나 아니면 산란한 소비 1-2매를 봉충소비 1-2매와 같이 발췌하여 무왕군을 만들어 변성왕대를 만들게 하여 양성시킬 수가 없다.

가. 여왕봉 양성군 조성 여왕봉 양성군은 외역봉 양성을 위한 소비 증소로 기존 소비를 소비 증소의 증가에 따라 발췌해야하는데 이렇게 발췌되는 착봉소비를 활용하여 여왕봉 양성군으로 활용하면 된다.
여왕봉 양성군의 수는 필요한 신왕봉의 수량만큼 필요하게 되며 통상 4매군으로 유지하면 된다. 외역봉 양성을 위해 증소되는 소비의 증가로 각 군에서 계속 발췌되는 착봉소비를 3-4매씩 모아 무왕군을 만들어 변성왕대를 만들도록 방치해 두었다가 별도로 양성시키고 있는 여왕봉 양성군에서 여왕봉 출방 1-2일전에 왕대를 절취하여 무왕군에서 조성되고 있는 왕대를 모두 제거시키고 왕대를 유입시켜 주면 된다.

나. 여왕봉 양성군의 배치 여왕봉 양성군은 기존 봉군과 같이 일률적으로 줄을 지어 배치하지 말고 불규칙적으로 여기 저기 분산시켜 배치해 두어야 한다.
이것은 처녀 왕봉이 출소하여 교미후 귀소시 자신의 벌통위치를 정확히 쉽게 찾을 수있도록 함에 있다.
여왕봉 양성군의 봉군세는 3-4매군의 약군이 좋으며 봉군세가 강군일 경우에는 교미의 지연 및 실패가 생길 수 있다.

다. 구왕봉의 교체
구왕봉의 교체는 아카시아 꽃 유밀기 이전에 교체되어야 하며 이는 빠를수록 좋다. 교미후 7일정도 산란을 하고 있는 신왕봉을 왕농에 격리시킨 후 구왕을 제거시키고 신왕봉이 있는 왕농을 소비 하단부를 약간 잘라내고 왕농을 끼워둔 후 2-3일 후 왕농의 출구만을 빼주어 여왕봉이 스스로 왕농에서 나오도록 해준다.
왕봉이 왕농에서 나온 후에도 소비하단에 끼워둔 왕농을 제거시키지 말고 상당기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좋다.

3. 예비여왕봉 및 예비봉군의 육성
구왕을 모두 신왕으로 교체를 한후 여왕봉 양성군은 축소시켜 재정비한 다음 다시 신왕을 양성하여 예비봉군으로 육성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비봉군에서는 아카시아 채밀은 기대할 수 없으나 주력채밀군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여왕봉의 유실시 즉각 여왕봉을 보충시켜 주거나 아카시아 유밀기 전후에 약해진 주력채밀군의 군세를 보충시켜줄 수 있도록 관리하거나 봉군의 증식군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4. 외역봉의 산촉진 및 억제

가. 외역봉 양성을 위한 산란촉진
외역봉의 산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받아야 하며 건강한 꿀벌들이 출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때문에 가능한 좋은 소비를 활용해야하며(소초광,소초 등)먹이가 항상 충분하게 유지되도록 하고 화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봉병 예방약품사용에도 철저를 기해 봉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외역봉 양성시기인 4월에는 봉군세력도 충분하고 기온도 상승할 때이므로 무리 증소를 하더라도 최대한 산란소비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 여왕봉의 산란억제
필요한 외역봉 양성이 군당 6-7매 이상 확보되고 유밀기가 가까이 오게 되면 더 이상의 산란은 아카시아 꿀 생산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산란을 억제시킬 필요가 있다. 여왕봉의 산란억제는 아카시아 유밀기 10일전부터 억제시킴으로써 아카시아 꿀을 보다 많이 생산할 수가 있다.
여왕봉의 산란을 억제시키는 방법으로는 여왕봉을 왕농에 가두거나 아니면 수직격왕판을 사용해서 격리시켜 주면 된다.
간혹 유밀기 직전에 왕봉을 제거시켜 무왕군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권장할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여왕봉을 왕봉에 격리시킬 때는 왕농에 일벌을 같이 넣지 말고 여왕봉만을 격리시키고 15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5. 소비의 확보 및 적기사용
소비는 양봉가의 재산이라고 할만큼 양봉에 매우 중요한 기구이다. 특히 아카시아 유밀기에는 공소비가 충분하지 않으면 아카시아 꿀 생산에 심각한 피해를 당하게 되므로 아카시아 유밀기전에 충분한 공소비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유밀기에 공소비를 소상에 넣어줄 때 여왕봉을 격리시키지 않은 단상군에는 아침에 수밀작업이 왕성할 때 넣어주어야만 여왕봉의 산란을 피할 수가 있다. 만약 오후에 수밀작업이 뜸할 때 넣어주면 여왕봉은 밤새 모두 산란을 해 버린다. 한 장의 공소비는 산란 육아소비 10장에서 보다 더 많은 꿀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 공소비의 적기 사용
유밀기에 소상내에 있는 소비모두가 저밀로 꽉 차게 되면 꿀벌들의 수밀작업이 떨어지게 되며 그렇다고 숙성되지 않은 수분이 많은 꿀을 채밀할 수도 없는 경우가 되었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즉시 단상군에는 공소비를 꽉 채운 계상을 올려 주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계상군일 경우에는 계상에 숙성되지 않은 수분이 많은 꿀로 꽉 차 있을 경우 저밀로 꽉찬 계상은 3단계상으로 올리고 중간에 공소비를 모두 채운 계상을 올려주어야 한다. 단상군의 계상이나 3단계상에 저장된 꿀이 숙성되고 농축되었을 때 채밀을 하고 다시 공소비를 채워 단상군에는 계상으로,계상군은 계상은 다시 3단계상으로 올리고 중간에 계상으로 올려 주는 방법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6. 계상군 육성 및 관리
양질의 아카시아 꿀을 다량생산하기 위해서는 단상군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계상군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 계상군관리의 목적과 중요성
계상군관리의 목적은 첫째, 아카시아 유밀기에 양질의 벌꿀을 다량생산하기 위해서며 둘째, 외역봉을 다량육성하여 강군의 채밀군을 육성하기 위해서 이며 셋째, 분봉을 예방하고 넷째, 지속적인 봉군의 번식 및 저밀 활동 유지에 있다.

나. 계상군 설치 및 방법
⑴ 계상군 자격군의 선정
계상군의 자격은 착봉 매수가 충실한 8매군이 되어야 하며 5매 이상이 봉충소비로 충만되어 있고 분봉열이 발생되지 않는 상태의 봉군이어야 한다.
⑵ 계상군 설치의 적기
계상군의 설치는 시기와 적기를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
계상군 설치가 늦게 되면 봉군에 분봉열이 발생하게 되어 일벌이나 여왕벌이 분봉에 대비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며 계상 설치에 따라 이러한 증상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는 하지만 계상군 관리의 효과가 감소되게 된다.
반면에 너무 빨리 하게 되면 봉군의 번식에 지장을 주게되어 봉군번식이 늦어져 계상군 육성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때문에 계상군의 조성은 아카시아 꽃 유밀기 전에 완성되어야 하고 충실한 8매 착봉군이 되었을 때 실시하는 것이 좋다.
⑶ 계상군 설치방법 및 순서
㈎ 착봉 8매군의 단상에서 출방이 임박한 봉충소비 2매와 육아 소비 1-2매(계 3매)를 뽑아 계상의 한쪽면으로 올리고(육아소비는 봉충소비 사이에 위치) 단상에는 뽑아낸 소비수 만큼 공소비나 소초광을 넣어 준다.
㈏ 단상과 계상 사이는 계상에 올린 소비쪽은 소비수량만큼의 간격은 개포를 접어 단상과 계상이 서로 통하도록 하고 반대편 계상의 공간 부분은 단상에 개포를 덮어 차단 시킨다.
계상의 공간쪽은 사양기나 격리판을 사용하여 막아준다.
㈐ 7일 간격으로 봉군의 번식 정도에 맞추어 단상에서 봉충 소비를 2매, 산란 육아소비 1매를 뽑아 계상에 계속 보충시켜 주고 단상에는 계상으로 뽑아낸 소비수만큼 공소비나 소초광을 보충해준다.
㈑ 계상에 착봉 소비 6매군 이상(12매 소상일 경우 7매군 이상)이 되면 단상의 개포를 제거시키고 단상과 계상사이에 격왕판을 설치하여 여왕봉은 1층 단상에서만 산란하도록 하고 계상은 출방후 공소비로 가득 차게 하여 저밀방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주: 격왕판은 처음부터 사용해도 좋으나 계상에 착봉소비가 6매 이상일 때부터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임.
㈒ 계상군의 육성이 완료되면 단상의 소비수는 계상의 소비수보다 2-3매 적게 유지되도록 하여 계상에 많은 일벌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므로서 계상에 많은 저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 계상군의 유지 및 관리
계상군의 육성이 완료되어 유밀기를 맞이하게되면 계상 2회 채밀에 단상은 1회 채밀정도로 채밀 회수를 조정하는 것이 좋으며 계상에 저장된 저밀이 수분 함량이 많은 꿀일 경우에는 묽은 꿀을 그대로 채밀하지말고 단상과 계상사이에 새로운 공소비로 꽉 채운 계상을 올려 3단계상으로 유지한다음 3단 계상에서 농축 및 숙성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완전히 숙성되고 꿀벌에 의해 농축된 꿀을 채밀하므로서 우수한 품질의 벌꿀을 생산할 수 있다.
유밀이 잘되는 폭밀기에는 3단계상의 꿀을 채밀한 다음에는 다시 공소비를 채워 계상군의 중간에 위치시켜 3단계상으로 유지시킨다.
이때 3단계상에는 소비면에 소수의 꿀벌들이 부착되어 있어도 숙성이 잘되며 계상관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7. 유밀기 개포의 중요성 및 활용
꿀벌들의 일상생활과 유밀기에 수집해온 화밀을 전화시키고 수분을 증발시키는데 있어 개포의 역할이 우 중요함에도 개포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개포는 벌통내부에서 발생되는 습도나 공기가 잘 빠져나갈 수 있는 통풍 이 잘되는 것이어야 하며 오래 사용하게 되면 봉교와 밀랍 등이 묻어 통풍이 잘 되지 않게 됨으로 자주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좋은 개포를 자주 교체하여 사용하게 되면 봉군의 번식이나 봉병 예방에도 많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특히 유밀기에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개포를 사용하게 되면 벌꿀의 전화속도가 느리고 수분증발이 잘되지 않으므로 수분이 많은 벌꿀을 생산하게 된다.
계상군 일수록 단상군에서 보다 더욱 개포의 역할이 증대됨으로 통풍 즉 환기가 잘 될 수 있는 개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8. 농약 및 오염된 물에 의한 꿀벌의 피해 방지
꿀벌의 번식이 왕성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4월이 되면 꿀벌들에게는 염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봉장가까이에 깨끗한 물이 있다고 해도 꿀벌들은 염분확보를 위해 오염된 하수구나 논에 있는 물을 찾게 된다. 오염된 물을 수집해와 소상내 많은 꿀벌들에게 공급해 줌으로써 오염된 물에 의해 많은 꿀벌들이 죽게 된다. 아카시아 꿀을 생산하기 위해 양성해 놓은 많은 외역봉들을 아카시아 유밀기를 목전에 두고 죽게 만들므로서 아카시아 꿀 채밀을 못하거나 생산량이 대폭 줄게 되는 경우를 당하게된다.
이러한 현상은 가뭄이 심할수록 더욱 심각하며 비가 많이 와서 많은 물이 흘러갈 때에는 한결 덜해지게 된다. 때문에 꿀벌들이 염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4월부터 아카시아 개화 때까지는 반드시 소금물을 급수해 주어야 한다.
소금의 량은 물 1斗(한 말)에 큰 주먹으로 한 주먹 정도의 소금을 희석하여 급수해 주면된다.
농약이나 오염된 물에 의한 피해로 죽은 꿀벌들의 모습은 모두 날개를 펴고 유봉은 혀를빼고 죽게 되므로 봉병에 의한 사봉과는 구분이 된다. 그리고 죽은 꿀벌들의 사체는 건조되어 쉽게 부서지는 특징이 있다.